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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21일 0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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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시홈페이지에는 대전시나 산림청 등이 나서 이 곳을 보존해야 한다는 글이 20여건이나 게재됐다.
대학생 임수연씨는 “경치좋은 장태산은 친구들과 수련회를 자주 가는 곳”이라며 “사유화될 경우 환경파괴 우려가 있는 만큼 대전시가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연’이라고 밝힌 시민은 “이 곳은 시민들이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 건전한 휴식을 취하는 곳”이라며 “대전8경이 사유화되면 산림은 곧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토박이’라는 한 시민은 “장태산이 업자에게 넘어간다면 러브호텔만 들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시민단체 등에서도 보존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전시가 이미 조성돼 있는 장태산휴양림을 외면한 채 수백억원을 들여 새로 수목원을 조성하겠다는 것은 투자 우선순위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장태산휴양림 임재문사장은 “30년 동안 가꿔온 휴양림을 제3자에 넘길 처지여서 가슴이 메어지나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계속 남는다면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서구 장안동 25만평에 조성된 장태산휴양림은 70년대 초부터 임사장 가족에 의해 조성된 전국 최초의 개인 소유 휴양림으로 최근 재정난으로 경매에 넘어갔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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