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휴대전화로 신용카드 쓰세요" LG캐피탈 낸년 도입

  • 입력 2000년 11월 20일 18시 40분


“신용카드를 휴대폰에 담았습니다”

신용카드사들이 휴대폰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결제시장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휴대폰 하나로 물품 구매 및 결제가 가능한 ‘M커머스’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즉 휴대폰 안에 신용카드 기능을 가진 칩을 내장해 통화 용도 이외에 신용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LG캐피탈은 20일 벤처기업인 마치사와 제휴, 내년 상반기중 휴대전화를 이용한 무선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 선보일 시스템은 물건을 주문한 뒤 휴대전화로 카드 결제를 선택하고 비밀번호, 가맹점 번호,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즉 휴대폰 내에 내장된 카드번호 등 카드기본정보와 고객이 입력하는 구매정보가 휴대폰을 통해 카드사로 곧바로 통보되는 시스템이다.

LG캐피탈 관계자는 “기존에는 가맹점에 카드를 제시하거나 인터넷 홈쇼핑에 카드번호를 입력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휴대폰에 카드번호 등의 기본 정보가 입력되어있어 물품 구입처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언제 어디서나 쉽게 구매 및 결제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또 BC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LG캐피털 등은 휴대폰에 신용카드칩을 내장해 톨게이트 ,주차장, 자판기 등과 카드리더기를 설치한 편의점 등에서 휴대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서비스를 내년초부터 실시할 계획이다.별도의 통화료가 발생하지 않고 1원 단위의 소액결제까지 가능하다. 한편 카드정보가 입력된 휴대폰이 분실되었을 때 휴대폰 소유자의 지문만을 인식해 카드결제를 할 수 있는 지문인식 휴대폰도 조만간 선보일 전망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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