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美증시 연말랠리 무산…내년 '1월 효과' 기대

  • 입력 2000년 11월 20일 18시 40분


'어서 새 해가 왔으면….'

미국 증시에서 1월 효과 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0일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둘러싼 혼란이 지속됨에 따라 당초 예상됐던 연말 랠리는 사실상 물건너 갔지만 1월 효과 는 나타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보도했다.

1월 효과 란 1월에 기관과 개인투자자들 모두 대량의 자금을 증시에 투입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는 것을 가리키는 말. 기관은 새로운 기금을 증시에 투입하고 개인들은 연말에 받은 퇴직금과 성과급을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연초에는 증시 주변 자금이 풍부해지는 경향을 보여왔다는 것. 실제 지난해와 올 초에도 1월 효과 는 어김없이 나타났다고 AWSJ은 전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내년초에 1월 효과 를 기대하는 또다른 이유는 대선의 혼란 때문에 주가가 빨리 바닥에 근접했다는 점이다. 미국 증시의 약세는 근본적으로 대선의 혼란보다는 기술주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것인데 대선의 혼란이 겹치는 바람에 기술주의 바닥 찾기가 빨리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딘워터의 투자전략가 브라이언 윌런은 나스닥이 앞으로 10% 가량 추가하락할 수도 있지만 거의 바닥에 왔고 최근 전통의 블루칩들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면서 연말 랠리 대신 연초 랠리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다 고 지적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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