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11월 20일 13시 4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20일 게임업체와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인 게임전시회에 참석하는 국내 게임업체의 수와 부스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등 게임산업이 세계시장으로 확대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에 열린 세계 최대 게임 축제 E3에 국내 20개 업체가 참가한 것을 비롯, 9월에 열린 도쿄게임쇼2000에는 8개 업체, 유럽의 ECTS2000에는 12개 업체가 부스를 마련해 세계경쟁에 뛰어들었다.
게임 제품수출도 크게 늘고 있다. 판타그램사는 지난 18일 ‘킹덤 언더 파이어(Kingdom Under Fire)’를 14개 국어로 30개국에서 동시에 출시했다. 또 한게임은 100여개 게임을 한게임재팬을 통해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또 타프시스템은 플레이스테이션2용 ‘대물낚시광2’를 미국, 일본에 수출하기로 하는 등 많은 업체들이 수출에 성공하고 있다.
국내게임시장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로 게임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99년도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업소용 게임 7900억원 ▲PC게임 860억원 ▲온라인게임 216억원 등 총 9014억원 규모으나 올해는 약 1조원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게임산업시장추이와 관련, 정통부 소프트웨어진흥과 정석진씨는 “온라인게임에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어 현재 국내 게임산업은 활성화 단계에 왔다"며 " 세계 게임산업의 80% 정도는 비디오, 아케이드게임이지만 점차 온라인, 무선인터넷게임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시장규모가 전반적으로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국내 게임업체들에는 여전히 많은 장애물이 남아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게임업체들이 온라인 게임부분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기술수준이 상당히 뒤처지는 편"이라며 "온라인게임도 울티마 등 해외 게임과의 한판 승부에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일본의 유명한 게임제작사인 스퀘어소프트(Squaresoft)나 코나미(Konami) 등이 일본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무척 커 소프트스퀘어의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 시리즈가 나올 때 마다 게임가게 앞에 긴 줄을 선다"며 "미국이나 유럽에도 EA나 아이도스(EIDOS)등 유명한 게임제작사가 있어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희웅<동아닷컴 기자>heewo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