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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20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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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매도에 씨앤텔은 최근의 급등세를 접고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씨앤텔은 개장된 지 불과 5분만에 가격제한폭인 250원이 하락한 1840원으로 하한가에 밀려있는 상태다. 하한가 매도잔량도 216만여주로 시간이 갈수록 급증하는 상황이다.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액면가 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씨앤텔 주가수준은 여전히 고평가돼있어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17일 23만5000여주의 씨앤텔 주식을 매도하는 등 3일(거래일 기준) 동안 27만여주를 처분했으며, 20일에도 내놓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1일 이후 씨앤텔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 지난 31일 760원이던 주가는 지난 16일 단 12거래일 만에 2370원까지 급등했었다.
외국인들은 이때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씨앤텔을 대량 매수하기 시작, 외국인 지분이 지난달 30일 3.40%에서 지난 14일에는 10.42%까지 수직상승했었다.
문제는 이때 발생했다. 씨앤텔 한동수 사장의 특수 관계인 한동호(친형)씨와 박순달(모친)씨가 주가가 급등하던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92만주, 16억원어치를 장내매각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호재발표 또는 주가급등 시기를 틈카 일부 대주주들이 지분을 대거 처분해온 증시의 관행이 현실로 드러나자 외국인들이 일제히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틀연속 하한가에도 불구, 애널리스트들은 씨앤텔의 주가수준 여전히 고평가돼있다는 반응이다.
한 증권사의 담당 연구원은 "액면가를 감안하면 씨앤텔의 주가는 CJ39쇼핑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기업가치면에서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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