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놀이 공간이 없어요" 인터넷호소문

  • 입력 2000년 11월 18일 00시 06분


울산 청소년 스케이트 보드팀 B.O.Y(Board Of Yell) 리더인 이영희군(16·울산중 3년)은 최근 울산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청소년 놀이공간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98년 10월 B.O.Y가 조직된 뒤 2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매주 일요일 스케이트 보드 실력을 겨루고 있다고 밝힌 이군은 “우리가 건전하게 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마련해주지 않으면서 비행 청소년을 나무라는 어른들을 보면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군은 “아파트 주차장에서 스케이트 보드를 타다 경비원에게 쫓겨 울산문화회관 앞 광장으로 갔지만 이곳에서도 얼마전부터 못타게 했다”며 “이러고도 어른들이 노래방이나 게임방, 심지어 술집을 찾는 청소년을 나무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군은 또 “차량통행이 뜸한 일요일 낮시간에 울산시청앞 중앙로를 차없는 도로로 개방해 스케이트 보드나 롤러스케이트 퀵보드 자전거 등을 탈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군이 울산시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 울산시의 답변을 바란다고 했지만 시는 열흘이 지나도록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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