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화 월중고점 경신하며 1140원대로 상승

  • 입력 2000년 11월 17일 17시 11분


달러화가 월중고점을 경신하며 1140원대로 올라섰다.

17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美주가하락 및 국내주가 동반하락 영향을 받으며 전일종가보다 1원20전 높은 1139.50에 개장한뒤 CSFB의 1억달러 역외매수 및 정유사 결제수요 유입으로 9시58분 1141.30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은행권의 고점인식 차익실현 매물과 업체네고물량이 쏟아지자 추가상승이 막힌뒤 개장가인 1139.50까지 하락했다. 이후 현대건설 BW상환수요 6천만달러가 유입되자 1140.60으로 반등한뒤 1140.5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1140.70에 오후장 거래를 재개한 달러화는 1140.90으로 추가반등시도를 펼쳤으나 가스공사 및 씨티은행 매도세가 등장하면서 손절매도 및 숏플레이가 합세하자 3시33분 1139.1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업체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일 고점(1139.00)과의 갭을 메우지 못하고 반등한뒤 1140원선 중심의 횡보국면으로 돌입하며 장을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장마감을 5분여 앞두고 가스공사 및 씨티은행의 되사기 수요가 등장하고 1141원을 고점으로 인식했던 투기매도세력들이 손절매수를 단행하자 1141.80까지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가스공사 및 씨티은행의 장중 매도세가 실수요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닌 투기행위였으며 장막판 숏커버에 나서면서 오히려 환율을 급등시킨 주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환율상승이 은행권의 투기매수라기보다는 업체결제수요 등 실수요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수급이 공급우위로 돌아서야만 환율이 하락반전할수 있을 것"이라면서 "1143∼1145원이 저항선이나 런던플레이들이 이미 역외NDF시장에서 추격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오늘밤 미국 주가가 하락할 경우 월요일 개장초부터 급등세가 야기될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외환당국 관계자는 "시장에 달러물량이 부족했다기 보다는 몇개 은행의 투기매수에 의해 환율상승세가 지속된 것"이라면서 "장막판 급등은 거품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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