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2000]바이오메트릭스 기술은 선택아닌 필수

  • 입력 2000년 11월 17일 16시 41분


지난 9월초 퀄컴사의 어윈 자콥스 회장은 회사의 중요정보가 담긴 노트북을 도난 당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컴퓨터 보안장치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퀄컴사의 보안장치도 재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런 그가 이번 컴덱스에 왔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구입했을까.

바로 바이오메트릭스 기술을 응용한 컴퓨터일 것이다. 바이오메트릭스 기술은 인간의 신체중 복제해 내기 힘든 홍채나 손가락의 지문을 이용해 컴퓨터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는 일종의 보안장치다.

추계 컴덱스2000에 선보인 이 기술은 지문인식 하드웨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아이덴틱스사가 개발한 기술로 컴팩노트북에 장착돼 PC카드 지문 스캐너에 손가락을 올려놓아야 사용자가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상당수의 미국 금융회사나 보험회사가 이 같은 바이오메트릭스 기술을 응용한 보안장치를 설치해 놓고 있다.

바이오메트릭스 기술개발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이제 바이오메트릭스 기술은 선택이라기 보다는 필수"라며 "바이오메트릭스 기술 시장이 이제 막 떠오르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말이 틀리지 않다면 우리 신체중 일부분이 패스워드로 널리 통용되는 시대가 다가온 것임에 틀림없다.

김광현<동아닷컴 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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