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메릴린치조사"펀드매니저들 금융주 제약주 선호"

  • 입력 2000년 11월 16일 13시 56분


전세계 펀드매니저들은 금융주와 제약주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면 지금이 매수적기라는 판단아래 이 두 업종을 선별매수할 의사를 보였다.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시 가장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라는 판단에서다. 기술주는 이 두업종 다음으로 선호됐다. 경기관련주들은 편입비율을 과감히 줄이겠다고 대답했다.

메릴린치증권이 11월 3일부터 11일까지 1조 112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전세계 기관들을 대상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전세계 펀드매니저들은 세계경제에 대한 비관적 견해를 나타냈다.

조사대상 미국 펀드매니저의 6%만에 내년도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펀드매니저도 11%만이 내년도 경제가 좋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유럽지역의 펀드매니저는 2/3분 이상이 내년도 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판단아래 응답자의 대부분이 FED와 유럽중앙은행 등이 인플레이션 억제보다 경기부양쪽으로 정책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지만 적어도 내년 2사분기까지는 FED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적다고 응답했다.

금리인상 우려가 점차 줄어들면서 펀드매니저들은 현재 주가수준이 저평가돼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다. 주식편입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자가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렇지만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은 여전히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호하는 종목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금융주와 제약주를 꼽았다. 다음이 기술주였다.

철강 화학 자동차 등 경기관련주들은 편입비중을 낮출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