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양양군에 따르면 내년부터 2002년까지 27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호수 바닥의 퇴적물을 준설하고 호수 주변 오수처리시설 등을 설치하며 주변 생태계도 복원할 계획이다.
매호는 주변에 송림이 잘 조성돼 있고 수질이 깨끗해 예로부터 백로와 왜가리가 집단 서식해 지난 70년 천연기념물 제229호로 지정됐다.
그러나 생활하수와 축산폐수 농약 등이 대량 유입되면서 90년대 이후 수질이 악화돼 93년 3급수에서 최근 5급수로 전락하는 등 오염 상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또 상류지역으로부터 토사와 오염물질이 장기간 유입되면서 호수 중앙의 오염물질 퇴적층이 2.5∼3m에 달해 수심이 크게 낮아지는 등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수질 악화와 생태계 변화 등의 영향으로 호수 주변에 서식하는 조류의 먹이가 급감하면서 매년 3000여마리에 이르던 백로와 왜가리들도 크게 줄어 대대적인 정화사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양양〓경인수기자>sunghy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