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그린벨트 훼손 가속화

  • 입력 2000년 11월 13일 22시 21분


내년부터 울산지역 그린벨트내 78만평에 고속도로 영업소와 주민 여가시설, 학교 등 42개 시설이 들어서는 등 그린벨트가 크게 훼손된다.

울산시가 내년부터 그린벨트내 시설물 설치를 위해 수립한 ‘그린벨트 관리계획’에 따르면 북구 송정동 522 일대 3만8000여평에 울산공항 화물터미널과 착륙대가 들어서며 울주군 범서면 굴화리 314의10 일대 2만8000여평에는 울산고속도로(울산∼언양) 울산영업소가 들어선다.

울주군 청량면 상남리 산 22 일대 1만9000평에는 청량종합운동장, 중구 북정동 149의1 일대 3700여평에는 문화의 전당, 북구 양정동 산 42의 1 일대 3만여평에는 국제규모의 종합사격장이 들어선다.

중구 다운동 678 일대 5000평에는 다운고교, 중구 우정동 657 일대 5000평에는 우정중이 들어서는 등 17개 학교가 그린벨트에 건립된다.

시는 그린벨트 관리계획을 주민 공람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건설교통부에 그린벨트 훼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환경관련 단체 등은 “그린벨트내 주민들에게는 그린벨트 훼손을 엄격하게 막는 공공기관이 그린벨트 내에 대규모 시설물을 잇따라 건립키로 한 것은 그린벨트 훼손을 가속화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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