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국 신용등급 오를 전망…도이체방크 "BBS+ 적당"

  • 입력 2000년 11월 13일 18시 45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전망한 해외 금융기관들의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독일계 도이체방크는 최근 신흥시장 이라는 주간 보고서에서 적정 신용등급 모델을 이용, 분석한 결과 한국의 신용등급은 BBB+가 적정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투자적격 중 아직도 하위단계.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는 각각 투자적격 최하위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BBB+, Baa2로 평가하고 있으며 피치-IBCA는 이들보다 한 단계 높은 BBB+ 등급을 매겨놓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한국이 최근 수출증가율 및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산업 하부구조의 적정한 구축과 개발도상국 평균수준을 웃도는 1인당 GDP, 높은 수출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BBB+가 적당하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는 한국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고유가에 따른 경기둔화와 기업도산 증가 등 단기적 불확실성으로 상승했으나 거시경제 여건의 안정 등에 힘입어 최근들어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계 금융기관인 살로먼스미스바니도 최근 아시아 신용등급 전망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내년 3월이전에 한 단계 상향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조조정에 대한 한국정부의 굳은 의지와 적극적인 추진수단, 외환보유고 확충, 단기외채 축소, 은행의 자금조달 능력강화 등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개선 등을 이유로 아시아 각국에서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는 것.

살로먼스미스바니는 그러나 무디스의 경우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만 긍정적 으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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