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 서초구민회관에서 열린 무료음악회에 갔었다. 그러나 음악회치고는 너무 소란스러웠다. 여기저기서 휴대전화 소리가 울렸고 어린이들이 온 회관을 뛰어다녔다. 게다가 부스럭거리며 과자를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직원들이 말려도 소용이 없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떠들어도 신경쓰지 않았다. 연주자들은 우리 구민들을 위해 돈도 받지 않고 자원봉사 형식으로 연주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를 위해 봉사하는 그 분들에게 이같은 행동은 매우 무례한 일이다. 또 다른 관객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이다. 음악회에도 기본 예절이 있다. 아무리 무료지만 관객이 정중하게 음악을 감상할 때 연주자들도 더욱 정성을 기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