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가 20p 급락…프로그램 대량 매도 하락종목 600개 넘어

  • 입력 2000년 11월 13일 10시 15분


선물 약세로 프로그램 매도가 1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주가가 4%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경 541.575로 전거래일 대비 4% 이상 급락했다가 오전 10시12분 현재 21.59포인트(3.82%) 급락한 543.59를 나타내고 있다.

하락종목이 612개로 600개를 넘어선 가운데 상승종목 193개를 크게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5.92% 급락한 15만9000원대로 9일만에 15만원대로 급락했고, SK텔레콤도 26만원 이하로 떨어지는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모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과 안전성으로 부각됐던 한국전력도 급락하고, 은행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련주들도 현대전자 매각설이 부인되면서 현대증권, 현대전자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988억원에 달하는 등 기관들이 750억원을, 외국인들은 117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들은 82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수방어에 역부족인 상태다.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투기적인 매도세 속에서 선물이 크게 급락, 지수 낙폭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현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100억원 규모로 크게 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선물 약세가 일단 진정되면서 냉정을 찾아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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