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LG전자 매도(SELL)의견 쇄도"UBS워버그 등

  • 입력 2000년 11월 13일 09시 12분


3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LG전자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따라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0일 3조 6526억원의 매출액과 1768억원의 영업이익, 271억원의 순이익 등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9.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37.8%)

순이익(-88.9%) 감소했다. 부채규모도 6월말 3조 2140억원에서 9월말 5조 7443억원으로 78% 늘어났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284%로 증가했다.

이같은 영업실적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들은 대부분 실망을 나타냈다.

이런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감으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UBS워버그증권은 영업실적 발표당일인 10일 LG전자를 매도(SELL)하라고 밝혔다.

3분기 실적에 실망했을 뿐만 아니라 4분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순이익을 40% 하향조정(5390억원)했다. 4분기에 4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린다는 얘기다. 2001년에도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예상치를 57% 하향조정한 3750억원으로 예상했다.

여기다 부채비율이 284%로 급증하고 LG그룹 고유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감안할 때 단기급락했지만 과감히 매도하라고 조언한다.

삼성증권도 최근 2달간 LG전자가 시장보다 약세를 보였지만 부채비율이 높고 IMT-2000 LG컨소시엄의 자금조달 능력이 의문시돼 매수에서 시장평균(Market performer)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투자등급을 한단계 내렸다. 또한 목표가격도 기존 3만 9300원에서 1만 7500원으로 대폭 줄였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1만 9200원(11월 2일)이던 주가가 1만 4200원(10일)으로 25%이상 급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도 17.84%에서 14.95%로 2.89%포인트 줄어들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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