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5연승 독주…지난시즌 챔프 SK격파

  • 입력 2000년 11월 13일 00시 04분


프로농구 시즌 초반 ‘천둥소리’가 요란하다.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홈팀 삼성 썬더스와 SK 나이츠의 2000∼2001시즌 정규리그 1차전. 삼성은 ‘베스트 5’ 전원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활발한 공격력과 강력한 수비에 힘입어 SK를 90―84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은 5연승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삼성 ‘특급 용병’ 아티머스 매클래리는 26점 13리바운드의 변함없는 괴력을 떨쳤고 주희정은 12점 5어시스트에다 리바운드를 9개나 잡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또 루키 이규섭(19점, 7리바운드)은 SK 재키 존스를 8점에 묶는 ‘족쇄 방어’를 과시했고 올 신인왕을 다툴 SK 임재현(7점, 8어시스트)과의 첫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해 챔피언 SK는 서장훈(32점, 15리바운드)과 조상현(23점)이 공격을 이끌었으나 용병들의 부진으로 3패째(2승)를 기록했다.

삼성이 무패팀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동양은 신세기에 99―101로 패해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5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지난 시즌 최하위 신세기는 ‘득점 머신’ 캔드릭 브룩스가 40분을 풀로 뛰며 자유투 13개와 3점슛 4개 등을 묶어 무려 45점을 퍼부었다. 이날 신세기는 4쿼터 한때 10점 이상 크게 앞서 쉽게 이기는 듯했으나 박재일(20점)의 장거리포를 앞세운 동양에 추격을 허용, 88―88 동점으로 쫓겼지만 브룩스의 착실한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조성원이 40점을 몰아넣은 LG는 여수 어웨이게임에서 홈팀 골드뱅크에 91―87로 역전승, 4연승을 달리며 4승1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대전에서는 원정팀 SBS가 현대를 89―76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고 부산에서는 기아가 김영만(33점)의 고감도 슛을 앞세워 삼보를 98―91로 꺾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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