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버디&보기]"바람아, 멈추어다오"

  • 입력 2000년 11월 9일 19시 01분


비행기 조종사들은 장대비 보다 돌풍을 더 무서워한다고 한다.

프로골퍼들은 어떨까. 마찬가지다. 비가 내리면 비거리가 줄어들고 그립이 미끄러운 것 이외에는 별문제가 없다. 하지만 방향을 예측할수 없는 세찬 바람에는 제아무리 타이거 우즈라도 속수무책이다.

특히 맞바람이 골프공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시속 48km의 바람이 불 때 그것이 맞바람이면 뒷바람일 때 보다 무려 5배나 볼이 더 휜다는 연구가 있다.

프로골퍼들이 샷 직전 잔디를 뜯어 허공에 던지는 모습을 볼수 있다. 바로 샷의 결과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가늠하기 위해서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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