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급락…이틀째 연최저 경신

  • 입력 2000년 11월 9일 09시 34분


채권금리 급락세가 이어지며 이틀째 연최저치를 경신행진을 벌이고 있다.

9일 오전장 초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7%포인트 내린 7.47%에 거래되는 등 채권금리가 큰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 0.12%포인트 하락한데 이어 또다시 0.07%포인트가 하락, 이틀동안 0.19%포인트가 급락했다.

대우자동차 부도가 우량채권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기업구조조정으로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더욱 적어지고 국고채 등 우량채권으로만 돈이 몰리는 상황에서 경기급랭전망으로 금리가 더 떨어져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우량채권으로 매수가 몰리는 가운데 매물은 자취를 감춰 금리낙폭이 커지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월중 콜금리를 결정할 예정인데 현수준(5.25%)를 유지할 것이 확실시돼 매수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채권브로커는 "매수열기를 식힐 만한 악재가 별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7.40%까지 하락한 후 약간 조정을 받다가 7.0∼7.20%수준에서 큰 바닥을 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금리하락세가 탄력을 받고 있고 우량채권의 수급이 워낙 좋기 때문에 하락추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보채발행이 본격화될 때까지는 수급호조로 큰폭의 반등이 없을 것이란 점이 자신있게 매수에 나서게 하는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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