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벤트리, 영업이익 악화로 매수유보"...한빛증권

  • 입력 2000년 11월 9일 08시 54분


한빛증권은 9일 코스닥등록기업인 벤트리가 올해 큰 폭의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악화됐고 현재 주가는 고평가됐다며 매수를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빛증권은 벤트리의 올 3분기까지 실적 누계는 매출액 54억원, 영업이익 -5억원이 예상되며 올 전체로는 매출 85억원(전년비 108% 증가), 경상이익 6억원(60.5% 증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생활건강부문의 매출 발생 등으로 매출은 급증했으나 시장 진입을 위한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올 예상 EPS(주당순이익)기준 PER(주가수익비율)는 약 130배로 화학업종 평균에 비해, 또 코스닥 벤처기술주의 약 65배에 비해 크게 높은 상태다. 매출구성이 화학소재부문 44.1%, 생활건강부문 55.9%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생명공학주보다는 생활건강주 또는 화학주로 분류하는 게 타당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벤트리는 최근 발모촉진 기능성 식품원료의 독점판매 및 상표사용 권리를 미국 `Bellesea'사에 부여, 올해 5만달러를 포함해 5년간 200만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올리게 됐다.

벤트리는 또 코리아나화장품 출신의 연구진을 자회사인 클라젠으로 영입해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원광대와 개발한 간경화 치료제는 주가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나 아직 매출은 미미하며 신약허가와 그 효능도 미지수라는 평이다.

한빛증권 조윤남 애널리스트는 "벤트리가 추진중인 발모제와 간경화치료제, 기능성 화장품의 시장진입이 구체화되기 전에는 매수를 유보하는 게 좋을 듯하다"며 "그러나 주식이 177만주에 불과하고 고점대비 70% 이상 하락해 반등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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