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영등포구 신길동 쪽으로 가려고 62―1번 버스를 탔을 때의 일이다. 벨을 누른 뒤 뒷문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버스가 워낙 빨리 달리는 데다 급커브를 돌고 있어서 움직이지 못하고 손잡이만 꼭 잡고 있었다. 버스가 멈춘 뒤 뒷문으로 가서 내리려고 하는데 미처 내리기도 전에 문이 닫혔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문을 열어달라고 했지만 운전사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계속 버스를 몰았다. 그래서 늦은 시간에 한 정거장을 더 가서 내린 뒤 걸어서 집으로 갔다. 이런 경우가 그동안 여러번 있었다. 버스를 탈 때도 발을 들여놓기 무섭게 출발하기도 한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 조금 더 여유를 가져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