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전자 주식을 매각하겠다는 발표는 현대전자 주가에 '제한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구책대로 실현될 경우 현대전자는 그룹리스크에서 벗어나 DRAM가격 약세만 반영하는 주가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구희진 LG투자증권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는 주장한다. 단 그는 현대전자자 현대상선의 자사주를 인수하는데 현금을 지출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이것은 현대전자의 내년말까지 상환해야 할 회사채 원리금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전자는 이번 4/4분기 중 1조 1,600억원(12월중8,500억원)과 20001년 4조 5,900억원의 사채 및 장기차입금 만기가 도래한다. 전체 회사채 발행물량의 91%에 해당된다.
현대전자의 2001년 EBITDA는 3조 7111.8억원 (DRAM연평균 5.5달러 가정) 으로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도 8,788억원 규모는 반드시 차환 발행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전자 주식(4535만 1546주, 3,687억원)을 인수하기가 부담스럽다.
구 애널리스트는 이상적인 방안은 '제3자 매각'이나, 현재 추진하고 있는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Loan)이 성사되는 경우라고 주장한다.
이럴 경우 삼성전자의 최고가 대비 하락폭을 감안할 경우 1만 2000원대까지는 상승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다. DRAM가격 약세만 반영된 적정주가라고 구 애널리스트는 설명한다.
현대전자는 10시 30분현재 전일보다 40원(+0.49%)가 오른 8160원을 기록중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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