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건설 자구책, 현대전자에 '제한적 호재'…LG증권

  • 입력 2000년 11월 7일 10시 48분


'제한된 호재'.

전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전자 주식을 매각하겠다는 발표는 현대전자 주가에 '제한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구책대로 실현될 경우 현대전자는 그룹리스크에서 벗어나 DRAM가격 약세만 반영하는 주가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구희진 LG투자증권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는 주장한다. 단 그는 현대전자자 현대상선의 자사주를 인수하는데 현금을 지출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이것은 현대전자의 내년말까지 상환해야 할 회사채 원리금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전자는 이번 4/4분기 중 1조 1,600억원(12월중8,500억원)과 20001년 4조 5,900억원의 사채 및 장기차입금 만기가 도래한다. 전체 회사채 발행물량의 91%에 해당된다.

현대전자의 2001년 EBITDA는 3조 7111.8억원 (DRAM연평균 5.5달러 가정) 으로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도 8,788억원 규모는 반드시 차환 발행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전자 주식(4535만 1546주, 3,687억원)을 인수하기가 부담스럽다.

구 애널리스트는 이상적인 방안은 '제3자 매각'이나, 현재 추진하고 있는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Loan)이 성사되는 경우라고 주장한다.

이럴 경우 삼성전자의 최고가 대비 하락폭을 감안할 경우 1만 2000원대까지는 상승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다. DRAM가격 약세만 반영된 적정주가라고 구 애널리스트는 설명한다.

현대전자는 10시 30분현재 전일보다 40원(+0.49%)가 오른 8160원을 기록중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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