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김재박 감독"오늘 끝내겠다"

  • 입력 2000년 11월 3일 19시 04분


0...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은 현대와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의 코칭스태프는 대조적인 분위기.

현대 김재박 감독은 구단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시 백두산 관광을 약속해 놓은 상태여서 벌써부터 꿈에 부푼듯한 표정.

김감독은 "3연승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만큼 두산이 반격할 수 있는 여지를주지 않고 오늘로 끝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산 김인식 감독은 "어떻게든 1승이라도 올려야 할텐데 걱정"이라며 의기소침해 하는 모습.

0... 김인식 감독은 3차전까지 두산 중심타자들이 결정적인 기회에 조웅천을 공략하지 못하자 "심각한 문제"라며 고민.

김감독은 "타자들에게 투스트라이크 이전에 싱커가 아닌 바깥쪽 공을 공략하라고 지시했는데 막상 타석에 들어서면 쉽지 않은 모양"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기도.

한편 김재박 감독은 조웅천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가 될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하며 "체력이 약해 한 해 잘하면 그 다음 해는 못하는데 올해가 '잘하는해'"라고 너스레.

0... 현대의 3연승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자 잠실구장은 썰렁한 분위기.

현대가 4천500명, 두산이 2천명의 관중을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시작할때까지 내야석도 다 채우지 못했다.

수원구장에서 역대 최소관중 기록을 연일 경신하는 등 최악의 관중동원으로 우려를 표시한 야구관계자들은 전날 3차전에서 1만8천여명이 입장하자 회색이 돌았지만 이날은 다시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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