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美대선]유명인사들 너도나도 한마디

  • 입력 2000년 11월 2일 19시 38분


놀라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를 찍을 것인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그것은 누가 미국을 위해 가장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인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은 아니다.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언론에는 정당 대변인들과 직업적인 시사평론가들 외에도 명성이 희미해져 가는 유명 인사들, 작은 도시의 관리, 비주류 단체의 대변인 등 수많은 사람들이 내놓은 대통령 선거에 대한 이런저런 충고들이 실렸다.

그 중 몇 가지를 예로 들어본다.

▽릭 슈로더(배우)〓나는 조지 부시가 대통령으로서 가장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가 정직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으며, 그가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명예를 회복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엘튼 존(가수)〓부통령은 이 나라가 앞을 향해 나아가기를 원하고 있다. 여러분이 그에게 투표한다면 이 나라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러나 그의 경쟁자에게 투표한다면 이 나라가 암흑시대로 되돌아갈까 두렵다.

▽브루스 윌리스(배우)〓앨 고어에게 투표하는 사람은 제정신이 아니다.

▽제임스 피트(은퇴한 전화회사 직원)의 사망 기사〓꽃을 바치는 대신 부시에게 투표하시오.

▽제임스 가너(배우)〓나는 고어를 지지한다. 부시에 대해서는 걱정이 많이 된다. 사람들은 그에게 지적인 능력이 모자란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

▽익명의 부시 지지자〓고어가 정말로 괴상한 사람이라는 얘기를 아주 확실한 사람에게서 들었다.

▽셰어(가수)〓부시는 멍청하다. 그는 옛날에 백인들이 다니던 학교 출신이다. 그런 사람은 믿을 수 없다.

▽파비오(로맨스 소설 표지모델)〓나는 정치를 싫어하고 정치가도 싫어한다.

▽프라이드 치킨 서그(서포트 온라인 힙합 대화방의 대화 참가자)〓당연히 앨 고어이다. 만약 부시가 대통령이 된다면, 분명히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이며 이 나라가 망해버릴 것이라고 보장한다.

(http://www.nytimes.com/library/magazine/home/20001029mag―archiv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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