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브룩스등 용병들 “코리안 드림 보라”

  • 입력 2000년 11월 2일 19시 05분


프로농구단 삼성 숙소는 얼마전부터 ‘금연 구역’이 됐다. 애연가 김동광감독과 이민형 코치는 아예 담배를 끊었다. 새 용병 아티머스 맥클래리(27·1m91)가 담배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이다. 맥클래리의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코칭스태프가 금연한 것이다.

이처럼 삼성이 맥클래리에게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파워포워드 맥클래리는 내외곽을 넘나드는 화끈한 공격력을 가졌고 리바운드와 수비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시범경기 평균 27.3점(5위) 1.75블록슛(2위) 2.25가로채기(5위) 6.50어시스트(2위) 9.25리바운드(10위) 등 전 부문에 걸쳐 이름을 올렸다.부실한 용병으로 늘 속을 끓인 삼성은 모처럼 제대로 된 ‘물건’을 건졌다며 대만족하고 있다.

신세기의 새내기 용병 가드 켄드릭 브룩스는 빼어난 득점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평균 30점으로 득점랭킹 1위를 차지한 브룩스는 뛰어난 개인기와 게임리딩으로 지난 시즌 최하위 신세기의 희망으로 떠올랐으며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비슷한 외모로 큰 인기를 누릴 전망.

센터로는 듀안 스펜서(기아)와 요나 에노사(신세기)가 합격점을 받았다. 2m8의 스펜서는 체력이 약하고 몸싸움을 싫어해 키만 껑충 크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최근 한국무대에 적응하면서 강력한 1대1 포스트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에노사는 센터 부재에 시달리던 신세기의 골밑에 무게를 실었다.

재계약한 재키 존스와 로데릭 하니발(이상 SK)은 ‘구관이 명관’이라는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변함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이밖에 부상으로 주춤한 조니 맥도웰(현대)과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마이클 매덕스(골드뱅크) 등은 코트 복귀의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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