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성한감독 “호쾌한 야구 보여줄것”

  • 입력 2000년 11월 2일 18시 36분


‘김성한 호’가 닻을 올렸다.

해태 타이거즈 김성한감독(42)이 2일 구단과 계약금 9000만원,연봉 9000만원에 3년계약, 김동엽(82년) 김응용(83∼2000년)에 이은 해태의 제3대감독으로 부임했다.

현역시절 페넌트레이스 MVP 2회,홈런왕 3회,타점왕 2회를 지내는 등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로서 각광을 받은 김성한감독은 강타자출신답게 “방망이를 앞세운 장타력있고 호쾌한 야구를 추구하겠다”고 취임일성을 밝혔다.

-해태 선수출신으론 처음 팀을 맡게 됐는데….

“기쁨보다는 중압감이 앞선다.많은 어려움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구단에서 앞으로 많은 지원이 있을 걸로 안다.현장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팀을 잘 이끌겠다.”

-겨울 스토브리그 구상은.

“지금 해태의 전력으론 팬들에게 어필하기 힘들다.파워면에서 많이 뒤져 있다.비시즌 동안 선수들의 파워를 늘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며 트레이드 등을 통해 힘있는 타자를 보강할 생각이다.현재 각 팀엔 포지션이 중복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타자가 많다.이런 선수들을 영입하도록 노력하겠다.”

-임의탈퇴된 손혁과 올시즌뒤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홍현우가 관심거리인데….

“손혁은 야구를 하도록 다시 한번 설득할 생각이다.하지만 나쁜 선례를 만들지 않기 위해 재트레이드의 편법은 쓰지 않겠다.홍현우는 최근 면담했는데 해태에서 뛰고 싶다 는 의사를 전달받았다.하지만 각 구단의 베팅이 들어오면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

<김상수기자>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