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포항제철의 단기 급등 배경은?

  • 입력 2000년 11월 2일 15시 52분


외국인 투자가들이 포항제철을 11일(거래일 기준)이 연속 매집하는 가운데 3일 연속 상승하며 7만원대에 안착,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이에대해 해외 기업홍보(IR)의 성공적 개최와 그에 따른 해외 DR 가격 상승, 세계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치주 중심의 투자패턴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2일 분석했다.

문정업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3일 5만8000원이던 주가가 2일에는 7만4000원(종가기준)으로 단기간에 27.6%나 급등한 원인을 이같이 진단했다. 그동안 악재로 작용했던 파워콤 인수 포기선언도 호재로 부각되며 주가상승에 일조했다고 문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지난 9월28일 41.0%이던 포항제철의 외국인 지분율은 외국인 한도철폐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현재 46.1%에 이르고 있다.

포철은 세계 유수의 철강사들과는 달리 국제 철강재가격의 등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고수익성이 전망된다는 점이 외국인 매수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문 연구원은 풀이했다.

대신은 올해 특별이익을 제외한 순이익과 현재 KOSPI200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고려할 때 포항제철은 단기에 9만원대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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