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건설 조건부 회생설등으로 주가 강세

  • 입력 2000년 11월 2일 14시 14분


퇴출기업 관련 소식으로 관망세를 보이던 증시가 현대건설 조건부 회생설, 대만 정전에 따른 반도체업체 가동중단 등으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올해 연간 무역흑자가 120억달러, 외국인직접투자는 16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의 발언도 투자심리 호전에 한몫 하고 있다.

그러나 청산, 법정관리 등의 퇴출기업이 30여개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은 충격의 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퇴출발표 이후 정부의 파장 최소화 정책과 자금시장 안정책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현재 557.47로 전날보다 8.71포인트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선물 역시 70선의 매물벽에 처해있으나 69.90대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합지수는 이틀째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퇴출기업 발표에 대한 파장 우려감으로 약보합권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현대건설 조건부 회생과 대만 정전에 따라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반도체 관련주들의 상승으로 강세에 안착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배전소 폭발사건으로 대만 반도체업체들이 일시적인 가동중단에 들어갔다는 소식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반도체 주식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또 현대건설 조건부 회생설과 AIG 외자유치 성사설까지 가세해 현대건설이 상한가에 들어가고, 현대증권을 비롯한 증권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퇴출기업이 예상보다 적을 경우 단기 급등에 따라 실망매물이 출회될 수도 있다”면서 “향후 정부가 구조조정 원칙을 실행에 옮기면서도 퇴출파장을 최소화하는 대책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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