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니가타의 가을을 걸어요"

  • 입력 2000년 11월 1일 19시 08분


노벨 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대표작 ‘설국(雪國)’. 그 소설의 무대를 화창한 가을 날씨속에 걷는 재미는 어떨까.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한일공동개최를 기념해 열리는 ‘한일우정걷기대회’(동아일보사 아사히신문사 공동주최)가 3일 일본 니가타에서 열린다.

월드컵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한일 양국 국민들이 화합의 길을 걷는 이 대회는 내년 10월 8일 요코하마에서 끝날때까지 월드컵을 개최하는 양국 20개 도시에서 잇달아 열리는 걷기 잔치로 이번이 제9회 대회다.

이번 대회는 니가타 월드컵 경기장이 들어서고 있는 스포츠공원을 출발해 백조 도래지로 유명한 토야노 호수변을 따라 걷는 11km 코스. 30여명의 한국 참가자는 물론 재일교포 일본 사람들이 꾸밈없는 자연속에서 마음껏 우정을 나눌 수 있다.

동해를 바라보고 있는 니가타는 옛부터 한국 북한 러시아 중국 등 인접국을 잇는 교통 요충지로 서울∼니가타 항공편이 일주일에 네차례 운항되는 등 한국과의 교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니가타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사가타호수를 비롯해 뱃길로 1시간 거리인 사도 등 명소가 즐비해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월드컵축구 관람은 물론 관광의 즐거움까지’. 니가타현이 2002년 월드컵 성공개최를 자신하는 이유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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