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SK텔레콤 신사옥 건설 외국인 부정적 평가

  • 입력 2000년 10월 27일 10시 40분


SK텔레콤이 외국인들의 매도가 증가하면서 4% 이상 급락, 7일만에 25만원대가 무너졌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날종가(25만8000원)보다 오른 26만원에 출발했으나 단기 상승에 따른 매물출회와 SK텔레콤이 SK그룹 본사 신사옥 건설 지원 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외국인들의 매도가 늘어나면서 24만3000원까지 떨어졌다가 4% 이상 하락한 24만7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워버그와 모건 창구를 통해 외국인들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고, 프로그램 매수세로 상승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여타 대형주들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에 대해 외국인들의 매도가 제법 크게 들어오고 있다”면서 “SK텔레콤이 4000억원 가량이 들어가는 본사 신축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외국인들이 ‘지금이 어느 때인데’ 하는 부정적으로 시각이 높다”고 말했다.

IMT-2000 사업이 예정된 가운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은 상태인데 영업과는 무관한 데 돈이 들어가고, 경기둔화가 예상 속에서 여타 대기업들이 내부적으로 긴축경영을 선언하고 나서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캐나다의 노르텔의 실적 악화 이후 해외 통신장비업체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통신주에 대한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9월 19만원대의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던 SK텔레콤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를 피하고 통신업종에 대한 상승 기대감 등으로 종가기준으로 지난 12일 23만원에서 지난 24일 27만6500원까지 상승하면서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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