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수급호조가 외부악재 극복하며 금리 하락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3시 38분


주가하락과 환율급등 등 외부악재에도 불구하고 우량채권의 수급호조에 의해 채권금리가 흘러내려가고 있다.

26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1%포인트 오른 7.76%로 오전장을 마쳤으나 오후들어서는 오전종가보다 0.02%포인트 내린 7.74%에 거래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2년짜리 통안증권수익률도 전일비 0.02%포인트 내린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단기채금리 하락이 장기채금리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나스닥폭락에 따른 외국인주식매도로 주가와 원화값이 큰폭으로 빠지고 있고 아르헨티나의 IMF구제금융신청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외부환경은 좋지 않지만 우량채권 금리는 수급 및 경기하강 논리를 등에 없고 흘러내리는 양상을 띠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외부악재가 나와 매물이 나올만 하지만 실제로 매물이 별로 없다"며 "최근 우량은행들이 장기보유를 목적으로 우량채권을 거둬들인 반면 통안증권 등 우량채권의 공급이 적었던 것이 수급호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장기보유목적의 투자계정에서 국고채 등 우량채권을 1조5천억원이나 사들였으며 한국은행은 통안증권 만기액을 모두 차환발행하지 않고 순상환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수급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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