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하락가능성 염두...우량 대형주 저점 매수

  • 입력 2000년 10월 26일 07시 56분


미국 나스닥시장이 섬유광학장비업체인 노르텔의 폭락 등으로 5.56%의 큰 폭 하락을 기록하면서 상승 시도에 적잖은 부담을 갖고 출발할 전망이다.

일정 부분 바닥을 확인한 것과 함께 외부의 변동성이 줄고 있지 않은 만큼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시장 지배력이 있고 낙폭이 큰 일부 우량 대형주에 대한 저가 매수를 고려할 만 하다.

◆LG증권 = 뚜렷한 모멘텀이 형성되지 않는 한 500-560 박스권 사이의 흐름이 예상되나 지수 일봉 챠트가 박스권 중간에서 짧은 삼각수렴형을 띠고 있어 26일 지수 흐름이 단기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과 하락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둔 시장 대응과 함께 단기적으로 지수 흐름에 순응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대신증권 =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현대그룹 문제나 부실기업 퇴출의 기대 이하 가능성을 고려할 때도 외국인들은 매수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성장산업에 속하는 내수주이면서 확고한 내수시장 지배력이 있는 일부 대형주로는 저가 매수전략이 필요하다.

◆대우증권 = 내성 강화와 줄어들지 않는 변동성을 함께 보이고 있다. 외국계 분석가들의 긍정적인 의견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회생 불능기업에 대한 청산의지가 후퇴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아시아 시장도 외국인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550선의 저항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주가가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20일 이동평균선을 극복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고 있는 국면이다. 국내외 핵심변수들의 추세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투자전략을 조정하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현대증권 =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하방경직성 확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추가 하락 저지, SK텔레콤 등 통신서비스주의 중기적 모멘텀 부상, 악재에 대한 하락보다는 호재에 대한 상승 강화 등 반등논리가 형성되고 있다. 중소형 재료보유주와 낙폭과대 대형주가 단기매매의 주요 대상으로 설정돼야 한다.

◆신영증권 = 악재의 주가 반영이라는 주가 선행성보다는 주변환경의 개선가능성이라는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결국 시장이 안정감을 다소 회복하는 양상이나 굵직굵직한 주요 변수들의 모멘텀 변화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기술적인 장세접근에 한정할 필요성이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하락추세대의 저항선 및 20일 이동평균선으로 자리잡고 있는 종합지수 560선까지는 리스크관리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할 것이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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