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가폭등세, 30P 오른 545.97 마감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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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급반등에 따라 외국인들의 대량 매집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폭등 속에 마감했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545.97로 전날보다 30.93포인트(6.00%) 급등, 3일째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82.62로 전날보다 2.78포인트(3.48%) 오름세로 마감했다.

12월 선물도 67.60로 3.90포인트(6.12%) 급등세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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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251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선물시장에서도 1300계약의 순매수를 보여 주가폭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반면 개인들은 거래소에서 1836억원의 순매도를 보였고 기관들은 569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수는 1159억원, 매도는 983억원을 나타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들은 141억원을 순매수해 지난 2일 이래 100억원을 처음 넘은 반면 개인들은 134억원, 기관들은 2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거래소에서 상한가 42개를 포함해 619여개 종목이 상승하고 222개(하한가 6개) 종목이 하락했고 34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상한가 64개를 포함해 435개가 오르고 121개(하한가 9개)가 내렸으며 26개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 3월2일 이래 7개월 20일만에 상한가에 진입하며 16만6500원에 마감했고, 현대전자도 8% 이상 오른 가운데 SK텔레콤, 현대차, 삼성전기, LG전자, 삼성SDI 등이 10∼14.5% 급등했다.

또 한국통신, SK, 기아차도 4∼5% 올라 시가총액 상위군들이 조흥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코스닥에서도 외자유치를 발표한 리타워텍이 3일째 상한가, 사업모델이 유사한 미국 이베이의 3/4분기 실적호조로 옥션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국민카드, LG홈쇼핑 등이 4∼6% 올라 지수상승을 이끌었고, LG텔레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급등세로 일단 지수 500선이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향후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완화되면서 매물소화과정을 거쳐 저점을 다소 높여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리에셋의 이정호 연구위원은 “일단 지수가 안정을 찾으면서 횡보국면에는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스닥이 3000선이 유지될 경우 저항선에 있는 물량을 소화하는 기간조정을 보이는 반등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종합주가가 50% 이상 급락한 상황에서 낙폭과대 우량주와 가치주, 선도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국내 구조조정 문제로 금융주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반도체 D램가격의 하락과 PC수요 둔화 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미국 증시 불안에 대해 좀더 면밀한 주시가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들이 많다.

아울러 국내 문제와 관련해 구조조정 여부가 증시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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