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내집마련은…용인 '기회의 땅'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8시 47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신도시 시범아파트 48평형에 사는 주부 박영수씨(43)는 정부의 판교 신도시개발 보류방침 발표를 접하고 미뤘던 새 아파트 청약 전략을 다시 짜기로 했다. 오락가락하는 정부 입장을 보면 판교 신도시에서 아파트를 분양 받고 입주하려면 최소한 5∼6년 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박씨가 맨 처음 청약대상으로 꼽은 곳은 용인 일대. “당장은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난이나 난개발에 따른 주거환경 훼손 등이 문제지만 2년 후쯤 입주하는 아파트라면 괜찮을 것 같아요. 또 새 아파트를 분양 받는다면 서울을 제외하곤 수도권지역에서 용인 만한 지역이 어디 있겠어요.”

박씨가 공략할 만한 아파트는 모두 6곳 정도(표 참조). 모두 현대 대우 LG 금호 등 대형 업체들이 시공사로 나서는 데다 분양가도 이전에 용인 일대에서 분양된 아파트들보다 싸기 때문에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준농림지 건축규제 강화와 정부의 신도시개발 유보방침 등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박씨의 경우라면 주변아파트 시세보다 싼 아파트를 우선 선택하는 게 효과적인 청약 요령”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다음달 중 수지읍 신봉리(1922가구)와 구성면 보정리(144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한다. 신봉리 금호베스트빌은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총면적)이 199%에 불과하고 지상 녹지율이 70%에 이른다. 또 광교산과 시루산 줄기에 위치해 단지 앞으로 시냇물이 흘러 주거환경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정리 금호베스트빌은 단지 규모가 작지만 주변에 현대 벽산 등 입주를 앞둔 아파트가 5000여 가구나 돼 생활편의시설이 두루 갖춰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죽전 8차 122가구와 9차 362가구를 11월과 12월에 각각 분양한다. 용인지역에서도 가장 노른자위로 불리는 죽전 택지지구에서 가까워 택지지구에 들어설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고루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시행사는 일해토건이고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는다.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선인 분당선 오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고 수지∼광화문 간 고속좌석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출퇴근이 편리하다.

전 세대를 남향 배치하고 단지 중앙에 테마공원을 조성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LG건설〓‘LG 수지빌리지 6차’(956)와 ‘상현리 LG빌리지’를 다음달 초와 말에 각각 공급한다.

LG 수지빌리지 6차는 단지 3면이 광교산 자락에 둘러싸여 전망이 뛰어나다. 빌라 수준의 고급 인테리어와 주방 설비를 갖춘 게 장점.

상현리 LG빌리지는 용적률이 140%에 불과해 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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