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역외매도로 돌아서...달러상승세 종료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7시 15분


런던시장이 개장되면서 역외세력이 매도 전환하자 달러화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1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뉴욕시장에서 역외NDF환율이 급등했다는 소식에 영향 받으며 전일고점인 1141.90에 개장했다. 그러나 美증시의 하락에도 불구, 국내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고점인식 차익실현매물이 출현하자 9시42분 1139.00으로 하락했다.

이후 역외매수세가 재개되고 주가가 하락반전하자 2시4분 1142.90까지 추가상승하며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주가가 이틀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감하자 은행권이 투기매집분 처분에 나선데 이어 역외세력이 매도전환하자 매수호가 공백상황이 초래되며 3시42분 1137.50으로 하락했다. 이후 1139.50으로 일시적인 반등이 있었으나 역외매도세가 또다시 밀려들자 1137.70으로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역외세력들이 그동안 매집해온 10억달러이상의 물량을 처분하기 위해서 대규모 헤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거나 원화공략이 시작됐다는 등 온갖 악소문을 퍼뜨리고 유동성이 극도로 떨어지는 뉴욕시장에서 환율급등세를 고의적으로 만들었던 것으로 의심한다"면서 "국내주가가 이틀연속 상승하고 나스닥선물지수가 급등하면서 더이상 버틸 명분이 없어지자 매도를 시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른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직접투자자금과 업체보유물량 등 일방적인 공급우위 수급상황을 무시한 투기매수가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월말네고장세가 곧 도래할 것이고 대규모 직접투자자금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또다시 폭락하지만 않는다면 환율이 112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국내수급이 공급우위를 유지하는한 換공략은 가당치 않은 얘기"라면서 "외부변수 급변에 따라 환율변동폭이 확대될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안정기조가 흔들릴수는 없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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