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기]19일 음성장사대회 개막…김영현 독주 관심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9시 00분


‘골리앗의 독주를 막아라.’

민속씨름 음성대회가 19일 단체전을 시작으로 4일간 음성체육관에서 벌어진다.

거창대회와 동해대회에서 백두장사와 지역장사 타이틀을 함께 차지하며 ‘연속 2관왕’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독주를 시작한 ‘모래판의 골리앗’ 김영현(LG)이 이번 음성대회까지 여세를 몰아갈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

하지만 음성대회에서는 몇 가지 ‘변수’가 생겼다.

우선 무릎 인대 부상으로 거창과 동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황태자’ 이태현(현대)이 복귀한 것. 김영현의 ‘유일한 라이벌’로 꼽힐 만큼 맞수 역할을 해냈던 이태현이 모래판으로 돌아오면서 김영현의 독주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 충분한 휴식으로 부상은 말끔히 없어진 상태지만, 그 동안 훈련이 부족했던 것이 이태현의 흠. 이태현이 실전 감각을 어느 정도 회복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판가름될 전망이다.

김영현의 또 다른 걸림돌은 ‘봉팔이’ 신봉민. 박진태 현대 감독이 “허리 부상으로 고생하던 신봉민의 컨디션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을 정도. 신봉민은 3월 장흥대회와 5월 하동대회에서 연속으로 지역장사에 오르는 기량을 과시했다.

여기에 부여 백제장사 대회 정상에 오른 황규연(신창)의 상승세도 간과할 수 없다. 황규연은 음성대회를 앞두고 벌어진 백제장사대회에서 우승해 음성 대회에서의 순항을 예고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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