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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0월 18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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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의 고민은 ‘주가지수가 더 떨어지기 전에 그나마 남은 돈을 찾느냐’, 아니면 ‘좀더 기다려서 손실폭을 조금이라도 줄이느냐’로 모아진다. 양자택일식 결단은 향후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매도 분석이 우세〓주가지수가 더 이상 하락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게 대다수 증시 관계자들이 내리는 판단이다. 주식을 사려는 수요세력이 없어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 투자심리가 살아나면 반등여력은 충분하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정부가 연기금 전용펀드를 허용하기로 해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전용펀드의 절대적인 규모보다는 개인투자자들이 ‘드디어 증시에 실탄이 투입되는구나’라고 체감하는 효과가 크다는 것.
또 종합주가지수를 좌우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4개월간 월초보다 월말 주가가 낮았던 것도 반등쪽에 무게를 싣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투신운용의 한 관계자는 “하락추세가 조만간 반전하지는 못하더라도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환매하기 보다는 인내를〓손실률이 30∼40%대인 주식형펀드 가입자들은 환매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더 우세하다. 원금이 30%정도 손실난 상태에서 환매하는 것은 손절매 폭이 너무 크고 당장 대체투자할 곳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문제점도 있다.
실제로 종합주가지수가 700선 밑으로 떨어진 뒤 각 투신사에는 환매요청이 뚝 그쳤다. 신규자금이 들어오지도 않고 환매요구도 없어 마치 ‘태풍의 눈’과 같은 고요함이 맴돌고 있다는 것.
그러나 끈질기게 기다리더라도 자신이 가입한 펀드의 주식보유비율과 포트폴리오를 계속 점검해야 한다. 증시가 반등할 때 지수상승률을 따라잡으려면 종목 구성이 시가총액 비중과 비슷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투신운용사 관계자는 “급하게 돈이 필요하지 않은 고객들은 참을성있게 기다린다면 좀더 나은 입장에서 환매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 펀드 유형별 성과 | |||||||
| 종류 | 펀드수 | 규모 | 누적수익률 | ||||
| 1주일 | 1개월 | 3개월 | 6개월 | 연초대비 | |||
| 채권형(MMF) | 362 | 337,131 | 0.12 | 0.60 | 1.70 | 3.43 | 5.18 |
| 채권형(시가평가)-단기 | 54 | 51,336 | 0.18 | 0.61 | 2.05 | 4.53 | 5.96 |
| 채권형(시가평가)-중기 | 57 | 22,584 | 0.14 | 0.62 | 2.10 | 4.80 | 7.44 |
| 채권형(시가평가)-장기 | 78 | 36,099 | 0.15 | 0.57 | 2.13 | 5.03 | 7.51 |
| 주식형(자산배분)-성장 | 696 | 164,885 | -4.58 | -10.75 | -23.13 | -24.16 | -35.96 |
| 주식형(자산배분)-안정성장 | 100 | 19,038 | -2.82 | -6.02 | -15.39 | -16.22 | -24.59 |
| 주식형(자산배분)-안정 | 78 | 19,364 | -1.13 | -2.32 | -4.94 | -3.40 | -6.33 |
| 주식형(특수형)-장외주식 | 46 | 10,443 | -2.56 | -7.97 | -17.63 | -25.37 | -33.03 |
| 주식형(특수형)-하이일드 | 311 | 104,095 | 0.00 | 0.25 | 1.44 | 3.63 | 8.59 |
| 주식형(특수형)-CBO | 247 | 137,443 | 0.00 | 0.31 | 1.33 | 4.52 | - |
| 주식형(뮤추얼)-성장 | 51 | 35,390 | -4.50 | -10.01 | -19.58 | -21.38 | -3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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