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이틀 급락세로 80선 붕괴...연중최저치 접근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0시 13분


코스닥이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며 80선이 다시 붕괴되며 연중최저치로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은 지난 9월25일 75.16까지 떨어지며 연중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종가(80.40)에 비해 1.55포인트 낮은 78.85로 출발한 뒤 장중 75.82까지 급락했다.

이후 낙폭이 다소 줄면서 오전 10시 현재 76.60으로 전일종가(80.40)에 비해 3.90포인트(4.85%) 하락한 상태가 됐으나 80선 공략은 힘겨워 보인다.

개인들이 55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하룻만에 매수세로 전환했지만 기관들은 50억원, 외국인들은 5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매매규모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 하나로통신과 LG홈쇼핑만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반면 1위인 한통프리텔이 4만원이 깨진 것을 비롯해 한통엠닷컴(3%) 등 주요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하면서 지수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LG텔레콤은 1만250원으로 10% 이상 급락했고,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가 5∼8% 가량 떨어진 상태이며, SBS와 기업은행 등 여타 종목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락종목이 하한가 23개를 포함해 480여개로 상승종목 59개를 앞도하고 있다.

신영증권의 노근창 코스닥팀장은 “중동문제가 다소 주춤하면서 생긴 기대감이 국내 악재 부상으로 깨지고 있다”면서 “지수 기대감이 없고 지수급락기에 종목들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없어 지수 70포인트대가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보수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가격에 부담이 없어 가격리스크가 없기 때문에 뇌동매매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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