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첫번째 아내인 밀레바 마릭에게 보낸 편지들에서 상대성 이론이 자신과 마릭의 공동 작품임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 첫번째 놀라움이었고, 두번째 놀라움은 아인슈타인이 사귀었던 여성들의 수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었다.
현재 뉴욕타임스의 과학부 차장으로 일하고 있는 데니스 오버바이는 10년 전 이런 자료들을 처음 접하고, 아인슈타인과 마릭이 살아 있던 시절의 관련자들을 인터뷰해서 사실을 정확하게 전한 언론인들이 없다는 사실을 탄식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관련자들의 편지가 남아 있으므로 사실을 조사하기에는 때가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책이 ‘사랑에 빠진 아인슈타인’이다.
이 책에서 그는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인생과 과학을 즐기고 있던 젊은 아인슈타인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러나 마릭의 삶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사람을 좋아하는 아인슈타인의 성격, 아인슈타인이 다른 여자들과 만난다는 사실 등이 그녀를 괴롭혔다.
또한 상대성 이론과 관련해서도 마릭이 기여한 것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아인슈타인이 그녀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의 작업’ 이라고 말한 것은 마릭과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오버바이의 책을 읽고 독자들이 내릴 수 있는 결론이다.
(http://www.nytimes.com/2000/10/12/arts/12FOW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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