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주가하락 및 수요우위로 달러화 상승세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1시 59분


주가하락에 수요우위 수급상황이 전개되자 달러화가 상승세를 유지했다.

17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10전 높은 1127.50에 개장한뒤 주가하락 영향을 받으며 9시54분 1129.20으로 상승했다. 이후 전자 등 업체네고 물량이 나오며 10시30분 1127.80으로 반락했으나 외국인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가 1억달러에 달하고 역외도 매수위주 거래패턴을 고수하자 11시19분 1129.60까지 추가상승했다. 그러나 1130원선 돌파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1128.70으로 반락한뒤 1129.4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중동평화회담이 난항을 보이고 대만달러를 포함한 동남아통화 약세가 이어지는 등 외부환경에 개선되는 것이 없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도 퇴출기업 선정을 앞두고 기업자금문제가 표면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악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는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하면서 지난 9월중순 1138원까지 급등했던 환율이 이후 1113원까지 폭락했던 경험이 있고 외환당국도 지난 13일 1130원 돌파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격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대내외변수 및 수급상 아직은 1130원대로 진입할 명분이 약하다"면서 "그러나 1115원이던 바닥은 이미 1125원으로 상향조정됐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역외세력이 적극적인 매수공략에 나서지는 않고 있으나 매수레벨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면서 "조만간 110∼1130원의 박스권 위쪽이 돌파되고 1125∼1150원으로 새로운 거래범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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