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장외주식]숨죽인 매수세력 전업종 바닥헤매

  • 입력 2000년 10월 16일 18시 42분


지난주 코스닥시장 폭락으로 장외시장이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지고 말았다.

장외시장은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이 완전한 상승국면으로 접어들어야 바닥을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장외주식 정보제공업체인 코리아밸류에셋에 따르면 장외시장의 투자심리가 공황을 보이며 매수세가 거의 실종됐다.

코스닥예비심사를 청구한 두루넷은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3달러대까지 추락하고 코스닥통과여부가 미지수로 남아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해 1350원이나 하락했다.

신세기통신은 LG텔레콤이 하락세 반전과 IMT―2000 기술표준 선정의 불확실성으로 장내 통신업체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아 3500원이 하락했다.

28일 카지노오픈을 앞두고 있는 강원랜드는 장내시장 폭락으로 매물이 쏟아져나와 3만원선이 무너졌다.

거래량이 적어 환금성 제약을 받는 중소형 벤처주는 하락세가 더욱 짙어져 장외시장을 더욱 위축시켰다.

코리아밸류에셋 장상백 팀장은 “장외시장은 시장체력이 극도로 허약해 작은 악재에도 급매물이 쉽게 나와 추가하락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우량벤처주를 장기보유할 투자자는 괜찮지만 단기수익을 노린 투자자는 손절매를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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