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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0월 16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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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주식시장에서는 화장품 업체 피어리스가 거의 가격제한폭인 3150원(-14.55%) 떨어진 1만8500원으로 마감, 지난달 29일부터 10일간 계속돼오던 상한가 행진을 그쳤다.
피어리스는 이날 한 때 상한가(2만4850원)에 다다른 2만4000원까지 올랐으나 장마감 20분전을 앞두고 사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큰 폭 하락으로 돌변했다.
총 상장주식수는 150만주이며 이날 거래량은 73만주.
피어리스는 워크아웃 기업으로 올 상반기에 매출 139억원, 순이익은 마이너스 38억원을 기록한 부실기업.
지난 8월 10일만 하더라도 주가가 1900원에 불과했으나 이후 수급관계가 겹치면서 `브레이크없는' 상승세를 계속, 지난 주말에는 2만1650원까지 상승했다. 두달여만에 10배이상 오른 셈이다.
피어리스는 주가 폭등으로 지난달 6일과 지난 10일에 각각 조회공시를 받자 `현저한 변동을 초래할 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것으로 현재 진행중이나 확정된 공시사항이 없다'고 부인했다.
증권가에는 피어리스의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작전설 등 온갖 소문들이 그치지 않았고 한 증권사는 소액 및 초보 투자자 보호를 위해 투자 주의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 일부에서는 30만주에 불과한 유통주식수에 주목하고 투기세력들이 특정 재료를 바탕으로 유통주식수가 적은 종목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피어리스의 주가 움직임을 볼 때 실제로 웬만한 호재가 나와도 10일 상한가는 불가능하다"며 작전 개입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리타워텍이나 바른손같은 A&D 업체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여러 가지 추측속에 증권거래소는 이날 `제3자 피인수설'에 대한 공시를 17일까지 요구해 피어리스의 답변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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