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황옥선/음식점 접시에 애완견 먹이주다니…

  • 입력 2000년 10월 16일 16시 13분


최근 가족과 함께 경기 안양에 있는 어느 횟집을 갔었다. 옆 좌석에 신혼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애완견을 데리고 앉아 있었다. 여러 사람이 식사를 하는 식당에 개를 데리고 왔다는 것에 기분이 상했지만 좋은 분위기가 깨질까봐 잠자코 있었다. 그런데 손님을 위해 내어 놓은 접시에 고기를 담아서는 개에게 먹이는 것이 아닌가. 그들은 "우리 아기 잘 먹네"라며 좋아하기까지 했다. 그 접시는 다음에 다른 사람이 써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깨끗하게 씻는다고 해도 개가 썼던 접시라는 것을 안다면 누가 기분이 좋겠는가. 사랑하는 애완견이라고 할지라도 공공장소에 데리고 갈 때는 다른 사람의 기분도 고려해서 다뤄야 할 것이다.

황옥선(주부·서울 서초구 반포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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