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POLL] 달러화 외부변수에 좌우, 1120∼1135원 예상

  • 입력 2000년 10월 15일 09시 00분


이번주(16일∼20일) 원/달러 환율이 1120∼1135원의 범위에서 외부변수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외환딜러들이 전망했다.

이들은 최근 장세가 외환시장 내부적인 수급이나 국내요인보다는 美주가, 국제유가 등 외부변수에 좌우되고 있기 때문에 환율전망을 하는 것 자체에 난감함을 표시했다. 그러나 중동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못하고 미국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가시지 않는다면 업체보유물량 처분만으로 환율이 하락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외환은행 이창훈 팀장은 "환율전망의 무의미한 상태에서 굳이 주간 등락폭을 예상한다면1120∼1135원 정도라고 말할 것"이라면서 "업체들이 100억달러의 물량을 보유하고 있고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되는 등 공급우위 내부수급만으로 환율이 여전히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팀장은 "동남아통화와 주식시장 및 유가 등 제반변수를 고려할 때 원화절하폭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태"라면서 "IMF이후 2년간 이어진 원화절상추세가 절하추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1150∼1180원 정도까지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은행 외환딜러들도 환율상승폭의 문제일뿐 환율상승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이의를 달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조흥은행 김병돈과장은 예외적으로 "현재 외환시장이 최악의 외부악재를 반영한 상태"라고 진단하면서 "주변여건이 다소간 안정된다면 환율이 급속도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은 각 은행 외환딜러들의 환율전망치 코멘트

은행 딜러 예상범위 주요변수 및 코멘트
HSBC
이주호차장
1115~1135 외부변수에 따라 등락이 반복될 것.
한미은행
류현정과장
1118~1135 외부변수 및 주가등락에 따라 환율상승과 하락 두방향 모두 가능성이 있다.
조흥은행
김병돈과장
1120~1133 주변여건에 따라 환율이 좌우될 것이다. 해외시장 전망이 극히 어려우나 주변여건이 안정되면 환율이 급속도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리요네은행
송동섭부장
1120~1135 외부변수가 다소 진정되더라도 1120원선이 바닥으로 굳어지고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게될 것이다.
도이치은행
신용석부지점장
1120~1135 외부변수가 워낙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전망 의미가 없다.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단타성 거래에 국한할 뿐이다. 주가하락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환율추가상승여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
체이스은행
이성희부지점장
1120~1140 여전히 주식시장에 연동될 것이기 때문에 외환시장 자체적인 분석은 의미없다. 아직 펀드의 철수 움직임은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제세가 필요하다.
산업은행
강한호과장
1123~1135 악재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챠타드은행
양호선부장
1123~1140 외부변수가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이다. 환율이 강세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
외환은행
이창훈팀장
1125~1135 원유가 안정이 없으면 환율이 1125원 밑으로 하락할수 없다. 업체물량등 공급우위 수급때문에 환율상승폭이 미진하지만 추세는 달러강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한다. 1150원도 염두에 두고 있다.
국민은행
이창영과장
1125~1135 일단 저점은 높아졌다. 외부변수가 크게 호전되지 않는한 환율방향은 위쪽이 될 것이다.
평균
1120.9~1135.8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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