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 지수선물서 5일만에 250억원 벌어"

  • 입력 2000년 10월 13일 15시 45분


코멘트
외국인들이 주가지수선물(이하 지수선물)시장에서 불과 5일(영업일기준)만에 250억원 규모의 이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파생상품 전문가에 따르면 지난 9일 지수선물 9월물을 73.4포인트에 4900계약 매도한 외국인들이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득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13일에도 외국인들은 지수선물 9월물을 2299계약 환매수하여 이득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박광규 동부증권 선물옵션팀 대리는 "데이트레이더를 제외한 외국인들은 보통 10포인트 정도 이득을 올리면 환매수나 전매도한다"며 "9일 73.4포인트에 4900계약을 매도한 외국인들은 오늘까지 포지션을 모두 환매수함으로써 대량 250억원정도의 이득을 올렸을 것"이라고 설명한다.(지수선물 1포인트의 가격이 50만원이므로 [4900계약×50만원(1포인트)×10포인트(지수선물가격)=245억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외국인들이 가져간 돈은 개인투자자들의 손실금인 것으로 보인다. 개인들은 550포인트와 530포인트에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지수선물을 매수했는데 오히려 시장이 추가하락하면서 손실을 입었다. 오늘 3만9318계약을 전매도하여 매매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또한 오늘 국내증시의 단기반등을 겨냥한 지수선물 저가매수에도 나섰다. 이들은 2336계약을 신규매수했다.

미국 나스닥선물지수가 36포인트 이상 반등하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판단아래 매수에 나섰다는게 국내파생상품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한 국내증시가 불과 5일만에 84.25포인트(-13.8%)하여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는 것도 지수선물 매수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들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오늘 3만4434계약을 신규매도하여 기술적 반등시 또한번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