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본 증권사 사장 20명, 투자조사 방한

  • 입력 2000년 10월 11일 18시 57분


노무라증권등 일본의 20개 증권사 사장들이 한국에 대한 주식투자를 늘리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일본 증권사 사장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訪日) 때 논의됐던 일본자금의 한국투자 확대를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어서 소규모에 그치고 있는 일본 주식투자자금이 얼마나 유입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노무라증권 서울지점 관계자는 “일본의 20개 증권사 사장들이 오는 13일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5일까지 머무르며 현대자동차등 한국의 대표기업을 직접 방문해 투자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노무라증권등 일본 증권사들은 이번 방문을 마친 뒤 일본에 돌아가 한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든지,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증권업계 사정에 밝은 한 증권사 임원은 “일본 자금이 언제 얼마나 들어올지는 알 수 없으나 이례적으로 대규모 사장단이 방한하는 만큼 상당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계 자금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지난 9월말 현재 5541억원으로 작년말(6598억원)보다 4.0% 감소했다.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가 40.4%나 폭락했던 것을 감안할 때 신규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인 투자자 수는 같은기간 803명에서 910명으로 13.3% 증가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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