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동원硏, "LG화학형 기업군 차기 주도주 전망"

  • 입력 2000년 10월 9일 09시 52분


삼성전자의 부진으로 대장주를 상살힌 가운데 'LG화학형 기업군'이 거래소시장의 차기 주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동원경제연구소는 9일 데일리에서 "현재 단기 박스권의 상단을 형성하고 있는 종합주가지수가 620선을 확실하게 넘어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스타주'의 탄생이 필요하다"면서 "4분기 증시의 핫이슈인 제 2차 구조조정 관련 종목이 새로운 대장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소는 기업구조조정의 수혜주는 경영 투명성이 제고된 기업이 될 것이라며 LG화학을 그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LG화학은 대표적인 우량주의 하나로 지난 1월 주가가 4만4천500원이었으나 LG계열사인 LG칼텍스 정유와 LG유통 주식을 매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9월에는 1만2천250원으로 무려 72% 폭락했다. 우선주는 비슷한 기간 76% 추락했다.

LG화학은 비주력계열사 지분을 내년까지 장부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공세와 투자자의 차가운 시선으로 인해 주가 하락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회사는 최근 3개 법인으로 분할한다는 안을 발표, 수익을 창출하는 화학부문과 생활건강 부문을 지주회사 성격의 생명공학 부문과 독립시킴으로써 불공정한 방법으로 대주주에 부(富)를 이전할 가능성을 축소시켰다.

연구소는 LG화학이 기업분할안으로 주가 하락의 원인을 어느정도 제거한 만큼 이 회사의 주가는 상승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LG화학형 기업군'으로 삼성전기 현대중공업 SK 한진해운 제일제당 한솔제지 등을 꼽았다.

이들 기업은 시가총액 상위의 업종대표주로서 대주주로 인한 경영 투명성 문제가 제기됐고 주가 하락폭이 크며 향후 경영투명성의 개선 여지가 있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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