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정일미 우승 입맞춤

  • 입력 2000년 10월 8일 18시 52분


지난해 상금왕 정일미(한솔CSN)가 연장 접전 끝에 제5회 SK인비테이셔널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달콤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던 정일미는 8일 일동레이크GC(파72)에서 벌어진 최종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주춤해 이날 3언더파 69타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박희정과 합계 2언더파 214타로 동타를 허용했으나 18번홀(파3)에서 벌어진 연장 첫 홀에서 무난히 파세이브해 보기를 한 박희정의 추격을 따돌리고 3600만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12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추가하며 낙승이 예상됐던 정일미는 13,1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흔들렸고 15번홀에서 다섯 번째 버디를 낚았으나 16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으로 더블보기를 해 다 잡았던 우승트로피를 놓치는 듯 했다.

박희정은 정규 라운드 최종 18번홀에서 회심의 버디를 낚아 극적으로 연장승부를 벌였지만 뒷심부족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올시즌 첫 국내팬들에게 샷을 선보인 ‘울트라 땅콩’장정(지누스)은 98년대회 챔피언 박현순과 공동3위(1언더파 215타)를 마크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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