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Technology]여성기업인들 벤처자금 잘 쓰려면

  • 입력 2000년 10월 8일 18시 46분


대부분이 남성인 미국의 벤처 자본가들이 주로 남자들에게 자신들의 자본을 대주고 있다는 사실은 어쩌면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전국 여성 기업소유주 재단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40%인 910만개의 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여성 기업인들은 지난해에 벤처 자본가들이 내놓은 돈의 겨우 2.3%를 얻었다. 즉 남자들이 97.7%를 얻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벤처 캐피털 회사를 설립한 여성 기업인 조애너 리스 갤런터는 이것이 남녀차별의 결과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그녀 자신은 자신의 회사를 위해 1년 만에 25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그녀는 이 돈을 주로 남자들에게서 받아냈는데 이 과정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고 말한다. 첫번째 교훈은 남자들의 허풍떠는 버릇을 흉내내야 한다는 것이다. 갤런터씨는 “여성들은 자신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사람을 만난 자리에서 남자들과 달리 자신의 계획에 낮은 가치를 매기곤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교훈은 자본을 갖고 있는 남성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업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갤런터씨는 “한 여성이 쇼핑에 나선 두 여자의 예를 들어 자신의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면서 “결혼기념일을 잊어버려서 급히 인터넷에서 쇼핑을 해야 하는 남자의 예를 드는 것이 더 적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 다이어츠마트닷컴(Dietsmart.com)을 설립한 타마라 토타는 벤처 캐피털 회사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를 강조한다. 그녀는 “전에 모르고 있던 벤처 캐피털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그 회사 직원들의 명단을 구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그 중 누구 아는 사람이 없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그 회사에 전화를 걸어 내가 누구누구의 친구라고 말한다. 그러면 적어도 내 전화에 대한 응답전화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http://www.nytimes.com/2000/10/04/technology/04VEN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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