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양재우/의료공백속 보험료 징수 불합리

  • 입력 2000년 10월 8일 17시 42분


평범한 월급생활자다. 월급명세서를 받을 때마다 원천징수되는 각종 세금과 연금 등에 대해 허탈함을 느낀 적이 많았다. 7월부터 의약분업과 함께 시작된 의사들의 집단 파업으로 의료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의료보험료가 꼬박 꼬박 원천징수되는 것에 대해서는 분노마저 느껴졌다.

의료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의료보험료를 받는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앞 뒤가 맞지 않는다. 내 경우만 하더라도 집사람이 임신 중이어서 정기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고 어머니가 심장이 좋지 않아 검사를 받아야 하는 데도 검사를 못받고 있다. 도대체 어떤 명목으로 의료보험료를 징수하는 것인가. 이렇게 걷은 의료보험료가 헛되이 낭비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양재우(서울 양천구 신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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