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탤런트 이훈, 5일 전격 군입대

  • 입력 2000년 10월 5일 13시 42분


최근 군입대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탤런트 이훈이 5일 논산훈련소에 전격 입대했다.

이훈은 4일 밤 소속사인 서울 삼성동 (주)싸이더스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법원에 낸 현역병 입영처분취소 청구소송이 기각됐고, 더 이상 병역의무를 기피하는 것으로 보이기 싫다"며 현역병 입영 판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훈은 지난달 29일 아버지의 사업 실패, 주택자금 상환, 아내의 임신 등 가정문제를 들어 병무청의 현역병 입영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서울 행정법원에 소송을 냈었다. 하지만 이 입영취소청구소송이 기각됐고, 4일 병무청 관계자와의 면담에서도 "규정에 없다. 현역병 입영대상에는 변함이 없다"는 대답을 들은 후 입대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결심을 가족과 소속사에 알렸고, 현재 자신이 출연하고 있던 SBS 새 미니시리즈<천사의 분노> 제작진에게도 통보했다.

한편, 이훈의 군 입대로 <천사의 분노> 제작진은 그동안 찍었던 것을 모두 재촬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방송이 오는 16일부터이기 때문에 머뭇거릴 여유가 없는 상황. 그동안 연출자의 갑작스런 도중하차, 그로 인한 캐스팅 교체 등으로 방송 전부터 우환을 겪어온 제작진은 6일부터 새로운 연기자를 캐스팅해 이훈이 출연했던 부분을 전면 재촬영할 예정이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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